2016년 7월 31일 일요일

도서관 신착도서는 서점 신간 베스트셀러 보다 늦는게 당연합니다.

도서관 마다 새로 사들인 책을 모아 두는 [신착도서] 코너가 있습니다. 아직 [베스트셀러 신간도서]라고 이름을 붙인 곳은 보지 못했습니다.
가끔 도서관에 새 책이 없다시는 분들을 만납니다. 그런 분들 중에는 서점의 베스트셀러를 검색하시고 그 베스트셀러를 도서관 검색을 통해서 "70% 정도가 있다"라든가 하는 수치까지 제시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도서관 신착도서는 서점 베스트셀러 보다 늦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사들이는 방법은 나름의 절차를 통하게 됩니다. 먼저 예산을 의회로 부터 승인 받아야 합니다. 1년 전에 예산을 올려서 연말에 의회가 승인해 주어야 합니다. 도서관 수서 담당은 그 동안 베스트셀러 목록을 꾸준히 보고 있다가 그 도서관의 특성에 맞게 골라야 합니다. 여기에 도서관 이용자들이 신청하는 도서 목록을 챙겨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야 납품하기로 선정된 업체에 리스트를 넘기거나 지역서점협회에 요청하는 방법을 씁니다.

아주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새 책이 도서관 서가에 도착하는데는 2주 이상의 시간이 걸립니다. 아직 많은 도서관이 월 별로 또는 분기별로 이 일을 하기 때문에 몇 달씩 걸리기도 합니다.

새로 들어 온 책도 다음날 바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분류, 넘버링, 분실방지 태그 삽입 등 다양한 가공 작업을 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당신께서 아침신문에서 신간소식을 통해 알게 된 좋은 책이 도서관 [신착도서]코너에 올라오는데는 시간이 걸리는 겁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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