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5060이세요? 5060분들, 같이 책 읽으실래요? 독서모임 북노크

똑똑, 5060이세요? 5060분들, 같이 책 읽으실래요?
5060의 대화를 두드리다, 독서모임 ‘북노크’
책으로 5060의 대화를 두드리다
 

유료 독서모임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혼자 독서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지식과 지혜를 함께 나누는 공동체에 가치를 두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새로운 관점을 수용하여 사유의 지평을 넓히는 것이 독서모임의 매력이다. 주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책의 내용을 더 깊게 이해하게 되고, 기억에도 진하게 남길 수 있다.

공감대의 차이는 크게 세대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독서는 세대를 불문한 취미이지만 같은 책을 읽더라도 세대마다 느끼는 기본적인 공감대는 다를 것이다. 같은 시대를 겪은 세대끼리만 공유할 수 있는 감성과 생각이 있게 마련이다.

5060세대는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제2의 인생을 그리는 시기이다. 독서모임 ‘북노크’에서는 5060세대가 형성할 수 있는 공감대에 주목했다. 5060세대의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깊고 통찰력 있는 대화가 독서모임의 커다란 시너지가 될 수 있다고 여긴 것이다.

압구정 모임 장소에서 진행되는 ‘북노크’는 5060세대를 위한 독서모임이다. 각기 다른 삶의 현장을 경험한 5060세대가 책 한 권을 매개로 만나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다. 같은 세대라는 공감대만으로도 편하고 즐거운 분위기가 형성된다.

북노크에서는 책을 미리 읽지 않는 것이 숙제다. 대신 함께 모여서 소리 내어 낭독한다. 목소리의 힘을 담은 독서는 눈으로 읽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또한 혼자 읽을 때 놓쳤던 내용이 낭독을 할 때 새롭게 다가오는 경우도 많다. 처음에 낭독을 어색해하거나 쑥스러워하던 멤버들도 금세 낭독의 매력에 빠져드는 이유다.

언젠가는 읽고 싶었던 책을 부담 없이 읽으러 북노크에 모이는 멤버들이 많다. 북노크에서는 혼자 읽기 부담스럽거나 장벽이 높은 책을 모여서 함께 읽는다. 지식에 목마른 5060을 위해 <총, 균, 쇠>와 같은 책을 읽는 지식탐구 독서모임이 있고, 문학의 감수성에 허기진 5060을 위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같은 책을 읽는 인생탐구 모임도 있다.

각기 다른 의견을 모두 수용하는 성숙한 모임 분위기 덕분에, 편하게 생각을 털어놓을 수 있어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멤버들마다 살아온 인생이 다른 만큼,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도 다양한 관점의 생각과 대화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깊게, 부담 없이 읽기’가 북노크의 노선이다. 독서와 지식에 대한 욕구 충족과 공감대 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이 목표다. 5060세대가 낭독과 공감대 형성을 통해 인상 깊은 독서를 이뤄내도록 북노크가 든든한 동반자의 역할을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