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7일 목요일

종이책 없이 보낸 연휴 '읽기'는 쉬지 않았다.

명절 전이면 도서관을 돌며 책을 빌렸다. 군포,안양,과천을 돌면서 30권 쯤 빌려다 놓아야 든든했다.
이번 설엔 과천에서 5권 대출이 전부였다. 빠르게 읽어 치우기에는 '트렌드'가 좋고, 인문학, 사회과학 서적은 서표를 넣고 빼기를 반복하면서 읽고 생각하기 좋다.
연휴 이틀이 지나 공황이 왔다. 읽을 책이 바닥났다.

중앙일보 사이트를 뒤지면서 포브스, 이코노미에서 스타트업이야기, CEO인터뷰 들을 읽으면서 불안감이 사라졌다. 누워서 스마트폰으로 유튜브에서 DIY시리즈, 흔히 볼수 없는 자연현상, 디자인을 뒤적거렸다. 케이블TV에서 유럽여행 영상은 거의 다 봤다.

한 때는 연휴를 이용해 책을 쓰기도 했다. 평소 메모를 이용하면 전자책 한 권을 쓰는 것은 가능했다. 하지만 팔리지도 않는 책을 쓰는 일에 흥미를 잃어서인지 다시 주제를 잡는 일도 싫어졌다.

연휴가 끝나고 책을 반납하러 가기가 귀찮다. 종이책 사랑이 식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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