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4일 수요일

성룡 - 철들기도 전에 늙었노라: 성룡 자서전

 우리들의 영원한 따거 '성룡'의 60세 기념 자서전!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성룡의 이야기. 그의 자서전에는 젊은 시절 졸부 행세를 했던 모습에서부터 영화 촬영 중 죽음의 문턱에 간 이야기, 대만 가수 등려군과의 사랑 이야기, 장국영과의 마지막 만남 등을 팬들이 궁금했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한평생 영화만을 위해 달려온 살아있는 전설, 영원한 '따거'(大哥·큰형님) 가 펼치는 인생 이야기는 솔직 담백하고 흥미진진하다. 왜 그를 '따거'라 부르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영화배우, 감독, 각본가, 제작자, 무술가, 배우로서의 각양각색 성룡의 모습과 인간 성룡의 평범한 면까지 진정한 그를 볼 수 있는 [성룡 - 철들기도 전에 늙었노라]를 만나보자.

출판사 서평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성룡을 아는 사람과 성룡을 모르는 사람."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자서전
[성룡: 철들기도 전에 늙었노라] 드디어 한국 출간!

불멸의 액션 아이콘, 영원한 따거,
성룡이 직접 말하는 ‘진짜’ 성룡 스토리


영화배우이자 감독, 각본가, 제작자, 무술가. 액션영화의 살아 있는 전설, 성룡(成龍). 그의 자서전 [성룡: 철들기도 전에 늙었노라](원제: 成龍: 還沒長大就老了)가 출간되었다. 성룡의 자서전은 지난 2015년 중국에서 출간 즉시 25만 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책의 내용 중 일부가 국내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실 한국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외국 배우를 꼽을 때 ‘성룡’이란 이름 두 글자를 빼놓을 수 없다. 한때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이 되면 ‘성룡 영화’는 안방 극장 편성표의 ‘명절 특선 영화’에서 당연히 볼 수 있는 일종의 공식 같은 것이었다. 성룡 영화가 없는 명절은 만두와 송편 없는 설과 추석을 보낸다는 말과 같았다. 또한 잘 알려져 있다시피 무명 시절이던 1970년대에 한국을 방문했다가 장발 단속에 걸렸던 사연, 한국 여성과의 연애 경험으로 한국어를 잘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등은 성룡이 직접 밝힌 한국과의 각별한 인연이기도 하다.

이 자서전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성룡이 직접 구술하고 공저자 주묵(朱墨)이 정리하여 완성한 것으로, 8살 때 처음 연기를 시작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50년 넘는 세월 동안 오직 영화만을 위해 인생을 바친 한 남자의 삶이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진다. 또한 이 자서전에는 성룡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100여 장의 사진이 수록되어 있어 영화 팬이라면 거부할 수 없는 소장 가치를 지닌다.

1954년 홍콩의 프랑스 영사관에서 주방장과 가정부로 일하던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소학교조차 마치지 못하고 7살에 희극학원에 맡겨진 뒤 10년간 무술과 연기 수련을 해야 했던 유년시절, 영화 촬영장을 전전하면서 몇 푼 안 되는 일당을 받아가며 시체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던 암흑기, [사형도수](1978), [취권](1978)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라 졸부 행세를 하고 다녔던 철없던 시절, 할리우드에 여러 차례 도전해 고배를 마셨지만 결국 자기만의 액션 스타일로 큰 성공을 거두게 된 이야기, 마음에 드는 장면 하나를 얻기 위해 대역 없이 스턴트신을 찍다가 몇 번이나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이야기 등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숨 쉴 틈 없이 재미있게 펼쳐진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출간 직후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고(故) 등려군과의 연애 시절 이야기, 아들 방조명의 대마초 사건, 여배우 우치리와의 불륜 사건처럼 스타가 자신의 입으로 직접 밝히기엔 민감한 사연들까지도 거리낌 없이 꺼내놓는다.

"진정한 나를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다.
내 영화를 사랑하듯 이 책을 사랑한다."


한 사람의 아들이었고, 남편이자 아버지이며, ‘재키 찬(Jackie Chan)’이란 이름으로 전 세계를 열광하게 만든 영화인, 그리고 결국 그 모든 것 이상의 존재가 된 놀라운 사람. [성룡: 철들기도 전에 늙었노라]는 왜 성룡이 다른 누구도 아닌 오직 ‘성룡’일 수밖에 없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확실한 대답이다.

배우에서 감독으로, 또 제작자로 전 세계를 돌아다녀야 하는 살인적인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3년 동안 공을 들여 완성한 이 자서전에 대해 성룡은 깊은 애정을 감추지 않는다.

"나의 인생은 언제나 뜨겁고 요란했다. 은막에서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달리고 구르고 몸을 내던지고, 일상에서는 성가반, 강호, 친구, 온 세상이 내 형제인 듯 불러 모아 먹고 마셨다. 주묵이 나에 대해 써주기 전까지는 한 사람의 인생이란 어떤 것인지, 아니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거의 잊고 있었다. 그녀에게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생각했다. ‘아, 내가 원래 이랬구나.’ 나의 평범함, 아쉬움, 나약함, 가족에게도 말하지 못한 평생 잊지 못하는 사랑. 이 책 속의 나는 스크린 속의 나도, 매스컴에서의 나도 아니다. 진정한 나를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다. 내 영화를 사랑하듯 이 책을 사랑한다."

특히 이 책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성룡의 자서전 출간을 기념하고 축하해주기 위해 무려 149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보내준 추천사다. 그 면면을 살펴보면, 오우삼, 유덕화, 홍금보, 원표, 공리, 곽부성, 이연걸, 여명, 비비안 수, 존 쿠삭, 에드리언 브로디, 랑랑(피아니스트), 모옌(작가), 야오밍(전 NBA선수), 케니 지(음악가), 마윈(알리바바 회장) 등 세계적 명사들뿐만 아니라 이병헌, 최시원, 권상우, 김희선, 싸이, 박진영, 비(정지훈) 등 성룡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국내 연예인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영화를 향한 한 인간의 숭고한 의지’
영원히 끝나지 않을 성룡 자신의 이야기


[성룡: 철들기도 전에 늙었노라]는 첫 장부터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성룡은 자서전의 시작부터 1983년 영화 [프로젝트 A]를 찍을 때 15미터 높이의 시계탑에서 아래로 뛰어내려야 했던 숨 막히는 스턴트 연기를 회상한다. 대역을 써도 된다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직접 해내겠다며 호언장담했지만 정작 엿새 동안 망설이느라 아무것도 하지 못하다가 이레째 되던 날에야 몸을 던져 단 한 장면을 찍는 데 성공한 사연은 성룡 자신이 오랫동안 굳건하게 쌓아올리고 지켜왔으며, ‘성룡 영화’의 이면에 늘 존재해온 액션배우의 고달픔을 날것 그대로 보여준다.

"무의식중에 몸을 굴려 착지의 충격을 완화할 겨를도 없이 모든 충격을 온몸으로 고스란히 받아냈다. 지금 그 장면을 다시 보면 내가 떨어지는 순간까지 악착같이 시곗바늘을 붙들고 있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그건 연기가 아니라 실제였다. 내 목이 완전히 꺾인 채로 바닥에 부딪혔지만 다행히도 나는 죽지 않았다."

실제로 [프로젝트 A]의 성공 이후 몇십 년 동안 성룡은 자신의 영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트레이드마크, 즉 고난도 스턴트신을 대역 없이 직접 찍는 배우라는 이미지를 얻게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프로텍터] 촬영 당시 "크리스마스 전구가 가득 매달린 로비 중앙의 기둥을 타고 미끄러져 내려와 유리 천장을 뚫고 쇼핑몰의 대리석 바닥으로 약 30미터를 뛰어내려야 했던" 이야기, [용형호제] 촬영 당시 불의의 추락 사고로 두개골이 함몰돼 사망할 뻔했던 일, [성룡의 CIA] 촬영 당시 21층짜리 빌딩 옥상에서 유리로 된 외벽 경사면을 70미터나 미끄러져 내려와야 했던 일 등은 상황 자체가 주는 긴박감과 안타까움, 액션배우 성룡의 열정과 고난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거의 모든 장면들이 디지털로 완성되는 이 시대에 아날로그 미학의 쾌감을 보여주는 그 무수한 명장면들은, 세계 영화의 역사에 있어 그에게 단순한 액션스타 그 이상의 숭고한 의미와 가치를 부여한다. 특히 [프로젝트 A] 즈음부터 관례처럼 자리 잡기 시작한 그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마지막 엔딩 크레딧과 함께 올라가는 NG 장면 모음은 재미와 함께 묘한 감동을 자아냈다. 그가 갖은 위험과 부상을 무릅쓰는 가운데 얻어진 이 장면들은, 이제는 사라져버린 영화적 순수 그 자체였다."
(/ '주성철 [씨네21] 편집장- 추천의 글:영화를 향한 한 인간의 숭고한 의지' 중에서)

이 자서전 전반에 걸쳐서 성룡은 영화에 대한 무한한 애정, 자신의 영화에 대한 자부심과 끝나지 않는 도전 정신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언제나 두려워하고, 유혹에 빠지고, 좌충우돌 실수를 연발하는 나약하고 평범한 한 인간으로서의 성룡이 공존해왔음을 보여준다. 스타덤에 오른 이십 대에 이미 천만장자가 되어 가난했던 시절에 대한 보상 심리로 갖고 싶은 것은 뭐든지 다 사야만 직성이 풀렸다던 이야기, 희극학원 시절에 첫사랑을 만났지만 정작 자신이 유명해지고 난 뒤에는 애인에게 소홀해져서 서서히 멀어졌던 안타까운 이야기, 가장 멋진 은퇴 방법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하다가도 ‘내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보자’고 결론을 내리게 될 때의 난감함, 결벽증과 강박증, 수집벽 등에 대한 웃지 못할 이야기들은 그도 유명한 스타이기 전에 평범한 한 사람이라는 점을 실감케 한다.

하지만 결국 이 모든 것들은 다시 영화로 귀결된다. 이 자서전에서 스스로 낱낱이 밝히고 있는 ‘너무나도 인간적인’ 성룡의 모습이 있었기에 ‘성룡 영화’라는 그만의 스타일이 완성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소룡이 사망한 이후 홍콩영화계가 제2의 이소룡을 만들어내기 위해 애쓰고 있을 무렵 성룡은 한 제작자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소룡은 발차기를 할 때 다리를 높이 들어서 차지만 나는 다리를 낮게 드는 편이에요. 또 이소룡은 싸울 때 크게 소리를 지르는 것이 특징이죠. 분노를 표현하고 기선을 제압하는 효과가 있어요. 하지만 제가 싸우다가 소리를 지르면서 얼굴을 찡그리는 건 얼마나 아픈지 보여주려는 거죠. 관객들은 이소룡을 초인으로 여기지만 나는 그저 평범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요. 단점도 많고 불가능한 것도 많은 사람 말이에요. 뭐든 다 해낼 수 있는 사람도 아니고 대협이나 영웅은 더더욱 아니죠."

어쩌면 이것은 단순히 이소룡과 성룡의 차이점을 말하는 것의 차원을 넘어 평범한 사람이 영웅이 될 수 있는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현자의 선언과도 같았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영화가 이소룡 영화의 흥행 성적마저 뛰어넘은 [사형도수]와 [취권]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자서전
[성룡: 철들기도 전에 늙었노라]


"나는 한 번도 전지전능한 영웅을 연기한 적이 없다. 그 반대로 영화 속에서 나는 늘 처참하게 맞고 구겨진다. 나는 이미지를 포장하지 않고 카메라에 잡힌 내 모습이 얼마나 볼품없을지 걱정하지도 않는다. 내가 맡은 배역들은 대부분 평범하고 작은 인물들이다. 그들은 약점도 많고 실수도 연발한다. 대개 자발적으로 다툼에 끼어드는 것이 아니라 얼떨결에 등 떠밀려 싸움에 휘말리고 악전고투 끝에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다."

어느새 예순이 훌쩍 넘어버린 성룡은 최근 10여 년 동안 "성룡도 늙었어. 이제 액션연기는 끝이야."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성룡은 이 자서전을 통해 여전히 "나는 이 나이에도 바람동굴 위를 날고 화산으로 뛰어내릴 수 있다"고 말한다. "아직까지 미련하게 목숨을 내놓고 직접 액션연기를 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도 말한다. 그리고 결국엔 성룡식 액션영화를 좋아하는 관객,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원하는 관객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그의 표현대로 "관객을 책임지기 위해"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성룡 자서전 [성룡: 철들기도 전에 늙었노라]는 ‘살아서 전설이 된’ 액션영화의 영웅, 성룡이 직접 집필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성룡의 영화와 함께 자라온 오랜 영화팬들에게는 성룡의 새 영화 개봉 소식만큼이나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영화를 위해 일생을 바친 평범한 한 인간의 숭고한 의지가 오롯이 담겨 있는 이 자서전은 성룡을 알든 모르든,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간에 많은 사람들에게 큰 재미와 영감을 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이 책의 제목에서 성룡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철들기도 전에’ 늙기 때문이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저와 한국과의 인연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제 책을 해외에서 발간하는 나라가 한국이라는 사실이 저와 한국과의 가까운 인연을 더욱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저를 가까이에서 오랫동안 아껴주시고 성원해주신 한국의 팬 여러분들께 매우 감사드립니다. 그대들과의 만남을 기대하겠습니다.
- 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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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그와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은 내게 더없이 큰 행운이다.
- 이병헌 / 배우

매번 성룡 따거를 만날 때마다 두 가지 단어가 떠오른다. ‘열정’과 ‘겸손’이다. 그는 늘 활력이 넘치며 부드럽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 책 속에서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 박진영 / 가수

자기 자신에게는 언제나 엄격하지만 타인에게는 언제나 따뜻하고 너그러운 사람. 이것이 바로 성룡 따거다.
- 김희선 / 배우

따거, 제가 행복할 때 따거가 언제나 제 곁에 계셨고, 제일 힘들 때에도 따거가 곁에서 위로해주셨습니다. 지금의 나는 따거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어쨌든 나는 따거의 곁을 묵묵히 지키며 지지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 최시원 / 가수 겸 배우

성룡 따거는 할리우드에서 100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사람이다. 그는 아시아 최고의 배우이자 가장 좋은 사람이며 내게는 예전에도 지금도 영웅 같은 배우다.
- 권상우 / 배우

40년 전 나는 성룡이 스타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하지만 40년 후 그는 나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성공을 거두었다. 그의 노력을 위해 어찌 건배하지 않을 수 있을까?
- 오우삼 / 영화감독

성룡 따거는 언제 만나도 에너지가 넘치고 재미있으며 나를 살뜰하게 챙겨준다. 나는 그에게서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는다. 그는 내일 당장 비행기를 탈 수 있는 리듬을 유지하며 사는 사람이다.
- 싸이 / 가수

성룡은 나의 어릴 적 영웅이자 현재의 위대한 스승이다.
- 비(정지훈) / 가수 겸 배우

눈물, 땀, 상처, 설움... 이 모든 것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유쾌한 성룡을 만들어냈다. 따거는 세상일에 마음 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마음에 두고 싶은 것만 마음에 둔다.
- 마윈 / 알리바바 회장

다른 모든 이들처럼 성룡 선생도 점점 늙어갈 것이다. 하지만 영화 속의 성룡은 영원히 젊고 건강하고 비범하다. 그가 영화 속에서 만들어낸 인물은 개성이 뚜렷한 예술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관객들의 마음속에서 그것은 성룡 자신이다.
- 모옌 / 작가

한 사람의 인생이 세계를 다채롭게 만들었다! 성룡 따거는 영화를 통해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중국 쿵푸와 문화를 보여주었다. 그의 인생 이야기가 응축되어 있는 이 책을 더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 한경 / 가수 겸 배우

성룡의 이야기는 보통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그는 놀라운 의지력과 노력으로 모든 상식을 깨뜨렸다. 그의 인생은 어느 단계든 전부 영화로 만들고 책으로 쓸 수 있을 만큼 파란만장하다.
- 장완정 / 영화감독

이 책 속에서 전설적인 인생, 더 멋진 이야기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이연걸 / 배우

이 책을 보면 어째서 성룡만이 ‘따거’가 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유소동(류샤오둥) / 화가

성룡 따거가 영화계에서 이룬 성과는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성공의 뒤에서 그가 얼마나 힘든 노력을 했는지 모른다. 이것이 바로 우리 후배들이 본받아야 할 점이다. 이 책은 그 속의 오묘한 비밀을 모두에게 알려줄 것이다. 하루빨리 책을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 막문위 / 영화배우

세상에는 두 가지 사람이 있다. 성룡을 아는 사람과 성룡을 모르는 사람. 안다는 것은 그의 영화를 보기만 했다는 것도 아니고 그에 대한 기사를 보았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이 책을 통해 모두에게 진정한 그를 알려줄 수 있어서 기쁘다. 성룡이 당신의 세상으로 들어가면 그 후 당신의 인생은 달라질 것이다!
- 왕리훙 / 가수 겸 배우

일, 공익활동, 인생, 생활, 처세까지 언제나 열정과 활력으로 똘똘 뭉친 따거. 14년 동안 알고 지내는 동안 그가 쉬는 것을 단 한순간도 본 적이 없다. 그의 존재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 우리의 따거가 영원히 젊고 건강하기를, 그의 책이 잘 팔리기를 축복한다!
- 비비안 수 / 배우

진정한 성룡은 영화 속에서 천군만마를 무찌르는 사람이 아니라 영화의 맨 끝 NG 영상에서 수없이 실패해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다.
- 야오밍 / 전 NBA 선수

성룡은 영화의 꿈을 좇으며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순수한 본성을 잃지 않고 강인하게 앞으로 나아갔다. 이것은 쓰고 짧은 인생에서 쉬운 일이 아니다.
- 황건신(황첸신) /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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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의 글
영화를 향한 한 인간의 숭고한 의지 ? 주성철([씨네21] 편집장)

한국의 독자들에게 -성룡

프롤로그
평범함과 비범함 -성룡
신화(神話)가 된 사람 -주묵

제1장 돈 많은 바보
목숨을 내놓은 액션연기 | "죽을 테면 죽으라지!" | 금지령 | 표범에게 물릴 뻔하다 | 이 장면을 사부님께 바칩니다 | 벼락부자 | 쇼핑광 | 돈 많은 바보

제2장 평범한 한 사람
어릴 적 ‘여자친구’ | 첫사랑 | ‘9번 아가씨’ | 라티샤 | 그녀는 누구일까 | 안녕, 등려군 | 잔소리 | 쓸데없는 참견 | 상부상조 | 왜 공부를 해야 할까 | 나의 꿈 | 나도 두렵다 | 평범한 한 사람

제3장 넘어질수록 용감해지다
여러 번의 좌절 | 가난했던 시절 | 촬영장에서 | 영화에 임하는 나의 태도 | 성룡 영화란 무엇인가 | 영화팬들에게 바친다 | 넘어질수록 용감해지다

제4장 큰 지혜는 어리석어 보인다
흑사회 | 배움의 필요성 | 전통의상을 입는 이유 | 아들과의 관계 | 처세의 철학 | 자선활동에는 끝이 없다 | 나를 비난하는 사람들 | 국보 반환 | 큰 지혜는 어리석어 보인다 | 이 세상은 결코 쓸쓸하지 않다

제5장 본성은 바뀌지 않는다
기인(奇人) 세 사람: 추아람, 마윈, 마미도 | 만나자마자 친해지다: 윌 스미스 | ‘악마프로듀서’: 이종성 | 첫 번째 부매니저: 진덕삼 | 형제이자 아들: 오언조 | 너를 사랑해: 왕리훙 | 진정한 액션스타: 양자경 | 용감한 여인: 장만옥 | "죽는 걸 보고도 구하지 않다": 임청하 | 영원한 전설: 장국영, 매염방 |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 | 아버지와 같은: 하관창 | 일생의 사랑: 임봉교 | 나와 방조명 | 애완동물들 | 본성은 바뀌지 않는다

제6장 ‘따거’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아포 | 희극학원 | 무술배우 | 용호무사 | 첫 번째 여행 | 바로 성룡이다 | 재기를 꾀하다 | 애증의 할리우드 | 전신 부상 지도 | ‘따거’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에필로그
지구상에 하나뿐인 재키 찬 -주묵

옮긴이의 글
謝謝, 大哥!

부록
성가반 역대 구성원
성룡 필모그래피

접어보기

본문중에서

자, 그럼 생각해보자. 엄밀하게 말해 그것은 우리가 습관처럼 얘기해온 성룡 영화의 NG 장면이 아니다. 물론 웃음을 유발하는 NG 장면이 포함돼 있긴 하지만, 단지 완성된 영화에 담기지 않았을 뿐인, 연출이 성공한 뒤의 메이킹 영상 같은 것이다. 그래서 자서전을 읽으며 지금껏 습관적으로 얘기했던‘NG 장면 모음’이라 부르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생애 단 한 번뿐인 그 장면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위대한 영화인 성룡에게 바쳐진 헌정 영상이자 셀프 다큐멘터리 같은 것이다. 어쨌거나 내게는 예술영화를 만드는 감독의 그 어떤 명장면보다 성룡 영화의 NG 장면 한 컷이 더 심금을 울린다. 이 책에서 바로 그 한 편의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한 인간의 숭고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그리고 그 또한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연약하고 깨지기 쉬운 ‘인간’이었다. 다만 그는 자신과 스턴트팀 성가반이 오래전부터 고수해온 한 가지 신념이 있다고 했다.
"우리는 왜냐고 묻지 않는다. 그저 죽기 살기로 할 뿐이다."
( '주성철 추천의 글-영화를 향한 한 인간의 숭고한 의지' 중에서 / p.15)

오래전 어느 나라의 공항에서 한 노신사가 내게 다가와 "사인을 부탁해도 될까요?"라고 물었다.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바삐 걷고 있던 나는 "다음에요."라며 거절하고는 지나쳐갔다. 그때 등 뒤에서 노신사의 웃음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허허허, 다음에라고요? 내가 죽기 전에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나는 대꾸하지 않고 계속 걸음을 재촉했지만 그의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결국 나는 탑승 게이트까지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노신사에게 다가갔다.
"이리 주세요. 사인해드릴게요."
세상은 넓다고 말하면 또 그리 넓지 않고, 좁다고 말하면 또 그리 좁지 않다. 사람의 인연이란 늘 기묘한 것이다. 이 책은 자료 수집에서 출간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그 사이 나의 인생에도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었다. 바로 지금이 많은 이들과 나의 과거를 공유하기에 적절한 때인 듯하다. 이 책에 실린 잡다한 이야기들을 통해 독자들이 더 진실한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 pp.23~24)

촬영 준비가 시작되었다. 스턴트팀이 안전장비를 설치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바닥에 매트를 까는 것이었다. 옥상에 서서 내려다보니 매트가 손바닥 반 만하게 보였다. 더럭 겁이 나기 시작했다. 심장이 미친 듯이 쿵쾅거리고 누가 내 관자놀이에서 북을 두드리는 것 같았다. 스태프와 현지 소방대원, 경찰, 구급차 그리고 소문을 듣고 몰려든 구경꾼들이 빌딩 아래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심지어 현지 정부는 우리의 촬영을 위해 교통통제까지 해주었다.
모두들 내 활강의 생생한 증인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나는 곧 달리는 자동차와 같은 속력으로 유리를 타고 미끄러져 내려갈 것이었다. 준비가 되었느냐는 스태프의 물음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밑에서 소리가 들렸다. 촬영을 지시하는 몇 마디 구령 외에는 휭휭 바람 소리만 귓속을 채웠다.
"Camera!" -- "Rolling!" -- "Action!"
바람 속으로 온몸을 던졌다.
나중에 나 자신에게 물어보았다. 정말로 그 장면이 필요했느냐고. 대답은 "Yes"였다. 그 활강은 사실 나의 사부님을 위한 것이고 또 우리의 명예를 위한 것이었지만, 무엇보다 전 세계에 있는 나의 관객들을 위한 것이었다. 그들이 기꺼이 영화티켓을 구입하고 두 시간 동안 어둠 속에 앉아 있기를 자청하는 것은 스크린을 통해 진정한 영웅을 보기 위함이다. 물론 내가 옥상에서 뛰어내렸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성룡’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기 위함이었다.
(/ p.73)

나는 40대부터 은퇴를 생각했다. 관객들은 그저 나의 액션신을 보고 시원하고 통쾌하다고 환호했겠지만 그 뒤에는 무수히 많은 부상과 고통이 뒤따랐다. 저녁에 돌아와 샤워를 할 때 느끼는 그 욱신거림,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조차 펼 수 없는 그 고통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아플 때마다 나 스스로에게 말한다. 네가 하고 있는 일은 사람이 할 짓이 아니라고. 하지만 통증이 가시고 나면 금세 또 잊어버린다. 극장에서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으면 부상 따위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다음에는 더 높이 뛰고 더 멋지게 촬영하자고 속으로 다짐한다.
제일 멋진 은퇴는 어떤 걸까? 이소룡처럼 젊을 때 갑자기 떠나는 것이다. 그는 전설이 되었다. 만약 내가 [차이니즈 조디악]을 찍다가 화산에 떨어져 죽었더라면 나도 역시 가장 아름다운 결말을 맺고 떠났을 것이다.
전 세계 영화팬들이 눈물을 흘리며 성룡이 영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고 말했을 것이다. 그게 가장 좋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다. 아직 죽기는 아깝다. 은퇴하기도 아깝다. 가끔은 어느 날 갑자기 자취를 감추어버리면 어떨까 생각한다. 배낭 하나 달랑 메고 직접 비행기를 몰고 훌쩍 여행을 떠나는 건 어떨까? 그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그런데 요즘 들어 자꾸만 모순되고도 무서운 생각이 든다. 내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 해보자고 말이다. 하지만 걱정 마시라. 반드시 적당한 때에 그만둘 테니까 말이다.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관객들이 너무 높은 잣대를 가지고 나를 지켜보지 않는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 pp.211~212)

예전에는 돈을 벌기 위해 영화를 찍었다면 지금은 재미를 위해서 영화를 찍는다.
시나리오가 좋으면 영화를 만들고 좋지 않으면 만들지 않는다. 시나리오만 재미있다면 ‘돈 되는’ 영화가 아니라도 망설이지 않고 찍는다.
요즘 쿵푸영화들을 보면 사람들이 휙휙 날아다닌다. 그런 영화가 좋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나는 그런 영화를 찍지 않을 것이고 또 찍지도 못한다. ‘성룡 스타일의 영화’가 남다른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내가 뭐든 실제로 찍기 때문이다. 이 점은 전 세계 관객들이 모두 아는 사실이다.
젊었을 때는 목숨을 내던지며 찍은 액션신들이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회자되었다. [차이니즈 조디악]을 촬영할 때 나는 이미 쉰 살이 넘은 나이였지만 많은 액션들을 직접 연기했다. 첫 장면부터 바퀴 달린 롤링슈트를 입고 자동차 밑으로 들어갔다. 자동차 속도가 너무 빨라 조금만 실수하거나 움직이는 방향이 달라도 손이 자동차 바퀴 밑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었다. 반드시 자동차와 같은 속도를 유지해야 했고 굉장히 위험한 촬영이었다. 그때 나는 속으로 물었다.
‘안 무서워?’
무섭지 않을 리가 있을까. 하지만 액션신을 직접 연기하는 것은 내게 이미 몸에 밴 습관과도 같다. 겁은 났지만 "Rolling! Action!"이라는 외침이 들리자마자 반사적으로 차 밑으로 기어들어갔다. 촬영을 마친 뒤에야 오싹한 한기를 느끼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하마터면 손발이 잘릴 뻔했어.’
하지만 영화는 나의 꿈이자 약속이다. 나는 관객들에게 그 약속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다.
(/ pp.275~276)

[용소야] 이후에는 그 어떤 보험회사도 ‘성룡 영화’에 보험을 들어주지 않는다. 나는 전 세계 보험회사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다. 그렇다면 ‘성룡 영화’란 대체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는 내 영화의 특징이 몇 가지 있다.
첫째, 나는 한 번도 전지전능한 영웅을 연기한 적이 없다. 그 반대로 영화 속에서 나는 늘 처참하게 맞고 구겨진다. 나는 이미지를 포장하지 않고 카메라에 잡힌 내 모습이 얼마나 볼품없을지 걱정하지도 않는다. 내가 맡은 배역들은 대부분 평범하고 작은 인물들이다. 그들에게는 약점도 많고 실수도 연발한다. 대개 자발적으로 다툼에 끼어드는 것이 아니라 얼떨결에 등 떠밀려 싸움에 휘말리고 악전고투 끝에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다.
둘째, 내 영화의 시나리오에는 액션신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없다. 나는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액션을 구상하고 상대 배역과 함께 액션을 만들어내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격투 장면에서도 내 시나리오에는 간단히 "치열한 격투" 또는 "가벼운 격투"라고만 쓰여 있다. 예전 미국 영화에서는 격투 장면이 속전속결로 끝나버리는 게 보통이었다. 상대를 단숨에 끝장낼수록 주인공의 위력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영화 속 격투신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여준다. 관객들은 그런 장면을 보고 싶어 한다. 나중에는 미국 감독의 시나리오에도 액션신이 나오는 대목에 "Let Jackie Chan design(성룡이 직접 짤 것)"이라고 한마디만 쓰여 있었다.
셋째, 목숨을 내던진 액션신이 등장한다. 다른 영화에서는 액션신 하나를 연출할 때 여러 각도에서 찍어 한 장면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성룡의 영화는 위험한 액션을 모두 내가 직접 연기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이어진 장면으로 담아낸다. 예를 들어 줄거리 구성 상 지붕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이 필요하다면 뛰어내리는 전 과정을 생략 없이 다 보여준다.
넷째, 남들은 시나리오를 창작할 때 이야기를 바탕으로 시작하지만 나는 액션 장면에서부터 출발한다. 나와 파트너들이 멋진 액션을 구상한 후에 그것을 바탕으로 줄거리를 구성하는 것이다. 얼핏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것이 바로 내가 지금까지 해온 방식이다.
다섯째, 내 영화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촬영한다. 나는 세계 곳곳에 숨어 있는 재미있는 곳들을 내 영화 속에 담아내고 싶다.
여섯째, 나의 모든 영화는 긍정적인 가치관을 담고 있다. 저속하고 저급하고 잔인하고 부정적인 내용은 절대로 내 영화에 들어갈 수 없다.
내가 성가반 형제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나는 최고가 아니라 유일함을 추구한다. 그렇다. 이것이 바로 성룡의 영화다.
(/ pp.286~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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