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에 입학했습니다.
초등학교 졸업하고 공장 다닐 때 교복입고 학교가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워 밤마다 검정고시 공부를 하던게 제 공부인생 시작이었습니다.
제게 공부는 때 되면 그냥 하게 되는게 아니었습니다. 돈 벌어야 하니까 공고를 갈수 밖에 없었고 노점상을 하면서 대학을 다녔습니다.
공부란 쉽게 가질 수 없는 것이어서 제게는 더 간절한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결혼을 하는 바람에 대학원을 미뤘습니다. 먹고 사는 것부터 해야 했으니까요. 내년에는 내년에는 하다가 오십이 되어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학문보다는 학생이라는 이름이 더 좋은지도 모르겠습니다.
난데없는 입학소식에 아내는 대학생 하나에, 수험생 하나도 힘든데 대학원생까지 늘었다고 한숨을 내쉬면서도 응원해 줍니다.
잘 할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무사히 마칠수 있을지 두렵습니다.
이 글을 쓰는 건 공부하는 자녀분들에게 전해주시라는 뜻에서 입니다.
세상에는 주는 밥먹고 공부만 하면 되는 사람만 있는게 아닙니다. 저처럼 공부하기 위해서 평생을 애써야 겨우 공부할 기회를 얻게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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