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14일 수요일

군포국제교육센터 군포책마을로 탈바꿈 책나라군포 새 상징된다

영어마을 폐업후 활용 모색 

英‘헤이온와이’벤치마킹해 

5월 개관, 공동체 거점으로 

창작촌·게스트하우스 구비 

헌책방거리·장터 함께 운영

영어마을 폐업 이후 1년여 동안 무용지물로 방치돼온 경기 군포 국제교육센터가 오는 5월부터 책마을(조감도)로 새롭게 문을 연다. 

‘책의 도시’를 표방해온 군포시가 책을 테마로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영국 웨일스의 헤이온와이(Hay on Wye)를 견학하며 벤치마킹을 시도한 결과다. 시는 책 마을을 지역사회 문화공동체의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 

14일 군포시에 따르면 시는 산본동 1151의 10 일원 군포 국제교육센터 등 4개 건물을 책 마을로 리모델링하고 있다. 국제교육센터 건물은 지난 2009년부터 영어마을로 활용됐으나, 위탁업체의 경영난 등으로 2016년 12월 문을 닫았다. 한때 연간 2만6000여 명이 찾았지만, 방문객이 줄어들면서 개점 휴업상태를 이어왔다. 군포시는 공간 활용방안을 고민한 끝에 책 마을을 조성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부터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오는 5월 개관하는 이곳은 △책 테마관과 평생교육관(구 여성회관)이 있는 태을관 △청소년카페,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건강가정 다문화 가족지원센터, 외국인전용카페, 생활문화센터가 들어서는 슬기관 △문화예술창작촌 △게스트하우스 등 4개 동으로 구성됐다. 

책 테마관에는 기획전시실, 상설전시실, 뮤지엄숍, 카페테리아, 도서관, 수장고, 체험관 등 책 이야기 전시공간과 체험관으로 운영된다. 문화예술창작촌과 게스트하우스는 각각 16실 총 32실로, 지역작가들의 창작공간으로 운영된다. 

시는 군포책마을에서 헌책 교환 및 매매를 위한 헌책방 장터, 헌책방 거리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마을 전체가 헌책방으로 꾸며져 전 세계의 책 애호가들이 몰려드는 영국 웨일스의 헤이온와이처럼 독서생태계가 지역경제와 상생하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시는 책 마을의 효율적인 조직운영관리와 문화예술 정책지원 강화를 위해 군포문화재단에 위탁 운영하고, 향후 그림책박물관공원과 연계해 시민들이 책과 책의 가치로 도시발전과 삶의 질을 향상해나가는 지역 명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테마가 있는 책 마을을 향후 그림책박물관공원과 연계할 것”이라며 “작가와 화가들이 창작활동을 벌이고 시민들이 체류하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책 마을을 통해 도시 발전과 삶의 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